유월절과 여호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들은 구약에 등장하신 주님이 예수 그리스도, 즉 여호와라고 믿습니다. 누가복음 22:7–30 에서, 우리는 유월절을 기념하며 그리스도께서 사도들과 함께 예루살렘의 한 방에서 가지셨던 지상에서의 마지막 식사에 관한 기사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분은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높고 성스러운 날을 성전(당시에는 광야의 성막)에 초점을 맞추어 준수하라는 계명을 포함한 많은 계명을 주신 바로 그 분이십니다. 이 일곱 번의 성스러운 집회들이 구약 기록에 묘사되어 있긴 하지만, 절들에서 찾을 수 있는 대부분의 양식과 상징적인 의미들은 말씀으로 주어진 율법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양식과 상징 속에는 많은 여호와의 이미지가 들어 있어 그리스도의 성역에서 중요한 사건뿐만 아니라 세상의 기본적인 종교적 역사까지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절기들 중 유월절만큼 여호와의 이미지가 강인하게 각인되어 있는 때는 없습니다.
유월절에 희생되는 어린 양 자체가 구세주의 상징입니다. 장자이자, 흠 없고 뼈가 부러지지 않은 채 슬픔 속에서 희생된 그리스도는 고린도전서 5:7에서 바울이 유월절이라 칭했습니다.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이 유월절 양은 유월절에 구유에서 태어났으며, 주후 33년 4월 3일 목요일 유월절에 유월절 양으로 희생되었습니다. 에네세파와 나사렛인들이 출애굽 당시에 정해진 바와 같이 8일간의 유월절 축제를 즐겼으며, 바리새인들이 그리스도의 시대까지 그것을 7일간의 축제로 바꿔놓았기 때문에 예수님은 유월절 양들이 성전 뜰에서 바쳐지고 있는 시간에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유대인들의 전통에 의하면, 10명의 정원으로 이루어진 그룹이 양으로 만찬을 즐기게 되어 있고, 이들 하나하나는 최소한 올리브 한 개 이상을 먹어야 합니다. 로마인들은 시민들과 순례자들의 대략적인 숫자를 희생물의 숫자에 10을 곱해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이 로마인들에 의해 포위되고 파괴되었던 세스티우스 통치기에는 250,000마리의 양을 바쳤습니다.(요세푸스-역자주:유태의 역사가/장군)

전통적으로, 한 일가—만찬을 위해 모이는—의 최고 연장자 남성이 만찬을 주관합니다. 이 점을 감안할 때, 이 마지막 유월절 만찬이 예수께서 주관하신 유일한 유월절 만찬일지도 모릅니다. 주관자는 또한 희생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 유월절 만찬에서는 예수님께서 제물을 바치는 자와 제물 등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하셨습니다.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히브리서 7:27).

유월절 만찬의 상징

유대의 유월절은 상징적으로는 세상을 뜻하는 애굽으로부터의 탈출을 기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육적인 거듭남인 동시에 영적인 거듭남이었고, 상징적인 침례—이스라엘 백성들은 시험의 광야를 거쳐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에서 홍해, 즉 물 속을 지났습니다—가 필요했습니다. 이는 구원의 계획의 청사진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세상에서 구제되었고, 사막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해야 했으며, 상징적인 의미에서 천국으로 들리었습니다.

구속은 유월절의 중심이 되는 메시지입니다. 유월절 만찬에서 참여자들은 출애굽 이야기를 암송하면서 하나님께서 기적의 하나님이시며 그의 자녀들을 구원하시리라고 증거합니다. 메시아 는 또한 이 의식에 있어 아주 중요한 존재입니다. 양이 메시아를 상징하지만, 부푸는 걸 방지하기 위해 찌르고 찢어줘야 하는 무교병 또한 메시아를 상징합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아피코만을 찢고, 축복하고, 하얀 천에 싸서 “묻고” 부활한 후 나눠진 무교병을 먹어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은 명백합니다.

만찬 도중에, 그리스도께서는 스스로를 증거하기 위해 무교병을 활용하셨습니다. 참여자들은 메시아를 기다리며 무교병을 취해 왔는데, 그분께서는 앞으로는 그분을 기억하기 위해 이를 취하라고 하셨습니다. 기쁨의 잔을 상징하는 포도주에 대해 같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만찬 중에 취한 잔 하나하나는 성약을 상징하며, 그리스도께서는 이 성찬용 잔을 거절하셨는데, 그 이유는 이 잔이 영원한 약속의 땅의 선물을 상징하고, 아직은 성취되지 않은 복천년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선지자 조셉 스미스에게 그분이 재림하실 때 모든 선지자들과 의로움 안에서 그분을 따른 이들과의 모임에서 다시 포도나무 열매를 마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교리와 성약 27:4-14 참고)

유월절에는 전통적으로 아피코만과 예루살렘이 신성해지고 성스러운 도시가 된 이후, 그 곳으로의 귀환을 약속하는 마지막 한 잔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 순간 이후에 그리스도께서 어떠한 음식이나 음료도 드셨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그분은 곧바로 겟세마네, 배신, 판결, 채찍질, 조롱, 그리고 십자가형을 겪으셨습니다.

발을 씻기는 의식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도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그것이 행해지지 않으면 베드로가 그 분과 “상관이 [없다]”고 하셨을 때, 그분께서는 하나님이 계시는 곳에서의 영생을 사도들에게 인봉하는 의식을 거행하셨습니다. (교리와 성약 88편 참고)

 

십자가에 달리심

나사렛(혹은 메시아) 유대교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신 때를 전후로 한 20년 동안은 금요일이 유월절이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안식일 예비 때문에 십자가에서 내려지셨다고 말하지만, 요한이 이 안식일을 “큰 날”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이는 전형적인 토요일의 안식일이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요한복음 19:31 참고) 유대인 명절에는 2~3일의 안식일이 연이어서 있는 것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 해의 유월절 안식일이 금요일이었고(목요일 밤에 시작), 보통의 안식일이 토요일이었으며, 예수님께서 또 하나의 큰 명절이었던 일요일에 부활하셨다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한 해석입니다.

 

초실절

초실절이라는 큰 명절의 히브리어 이름으로 ‘Bikkurim’은 “영예로운 아들”이라는 뜻으로, 유월절 주간의 일요일에 해당했습니다. 순례자들은 유월절 명절 순례를 위해 성전에 모였는데, 이들은 전 해에 수확한 곡물을 가져오게 되어 있었습니다. 유월절 이전에 이미 수확을 하지만 초실절까지는 이 햇곡식을 취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제사들이 성전 근처에 밭 하나를 개간했습니다. 그것은 물을 주거나, 비료를 주는 등, 어떤 방법으로든 가꾸어질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침을 받을 필요 없이 스스로 성장하셨듯이, 이 밭 또한 스스로 결실을 맺어야 했습니다. 제사들이 완벽한 곡물 한 단이 선택하고 따로 구별한 후 수확되어 초실절에 성전의 요제(제사를 지낸 후 제사장의 몫이 되는 제물)로 사용했습니다. 이 제물은 남은 한 해동안의 완벽한 수확을 약속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요제로 부활하셨으며, 완벽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고, 모든 생물이 성별이나 의로움의 여부에 관계 없이 부활하고 불멸의 삶을 살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구약 시대에 이러한 상징적인 명절들을 제정하심으로써 지상에서 성역을 베푸실 때 그분의 선택된 백성들이 자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준비시키기 위해 노력하셨던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실제로 준비가 되었는데, 이러한 이들은 경전을 읽고, 개인적인 계시를 받았으며, 그분을 따를 용기가 있었던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이 바로 지상에서의 그리스도의 교회의 시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