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 리하이와 니파이

지난 글에서는 예루살렘이 멸망하기 전에 떠난 선지자인 리하이와 니파이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리하이는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해 예언했기 때문에 목숨이 위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리하이에게 가족을 이끌고 광야로 도망치도록 명하셨습니다. 광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필수품만 챙기고 리하이의 가족들은 나왔습니다.

가족은 홍해 변방으로 약 2주간을 여행하여 레뮤엘의 골짜기로 명명한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는 제단을 쌓아 주님이 주신 축복에 감사드렸습니다.

lehi-nephi-mormon큰 아들과 작은 아들은 신앙이 부족했기에 온갖 부귀영화를 두고 떠나온 것에 큰 불만을 가졌습니다. 넷째 아들인 니파이는 형들의 불신앙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니파이는 자신의 경험을 형 샘에게 나누었습니다.

“보라, 내가 주님께 부르짖으니, 나를 친히 방문하시어 내 마음을 부드럽게 하여주시었노라.” (니파이전서 2:16)

니파이가 아버지께 자신의 경험을 나누니 아버지는 주님께서는 꿈으로도 대화하신다고 가르쳐주었습니다. 아버지는 꿈 속에서 네 아들을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명을 받았습니다. 네 아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중요한 기록을 가져옵니다. 이 기록은 유대인의 기록으로 지금의 족보와 같습니다. 리하이의 가족은 동반구 대륙을 떠날 계획이었기 때문에 (물론 이 당시에 리하이의 가족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후손에게 가르치기 위해선 족보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시련에 대처하는 자세

당연히 레이맨과 레뮤엘은 불평했습니다. 레이맨과 레뮤엘은 만사에 불평이었습니다. 샘은 묵묵히 자신의 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니파이의 자세는 우리 몰몬에게 큰 귀감이 됩니다. 니파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나 니파이가 나의 부친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주께서 명하신 일들을 행하겠나이다. 이는 주께서 사람의 자녀들이 그가 명하시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길을 예비하실 것이 아니고는 아무 명령도 주지 아니하심을 내가 앎이니이다 하였더라.” (니파이전서 3:7)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래! 바로 그거야!’라고 응답해주시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직접적으로 인도해주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을 주님께서 맡기기도 하십니다. 우리에겐 그 일이 너무나 어려워 보이고 불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렵다고 느껴지는 일을 하도록 명하실 때

니파이의 형들은 책 한권 때문에 돌아가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광야로 떠날 때 처음부터 갖고 오지 않았을까요? 이러한 의문은 품어볼 만도 했습니다. 또한 누가 그 책이 필요한지도 궁금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설명도 해주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돌아가라고만 했습니다. 니파이 또한 그 이유는 온전히 알 수 없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니파이에게도 그 책을 가져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방편을 마련해주실 것이라 굳게 믿었습니다. 혹, 그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이라면 하나님께서 절대로 돌아가라고 명하지 않으실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손이었지만 신앙을 갖고 갔습니다.

책을 갖고 있던 라반과의 대화는 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라반은 그들을 죽이려고 달려들기도 했습니다. 형들은 포기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니파이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이라면 분명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필시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주님께서 명하시지도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니파이는 혼자서 그 책을 받기 위해 다시 도전했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따르고자 우리가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십니다.” (도날드 엘 스타힐리 장로, 순종, 리아호나, 1998년 82쪽)

세월이 흘러 네 아들은 아내를 얻기 위해 다시 돌아갑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여정 내내 레이맨과 레뮤엘은 불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때만 레이맨과 레뮤엘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니파이는 단 한번, 즉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항상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를 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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