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의 날을 앞두고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말씀 전해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댈린 에이치 옥스 회장은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종교의 자유에 관한 연설을 전했다. 그는 미국 헌법이 평화를 이루고 서로의 공통점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옥스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헌법은 분열된 사람들이 함께 행동할 수 있도록 연합하게 합니다. ‘촉구한다’는 것은 강한 표현이지만, 헌법이 실제로 하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헌법은 오늘날 우리가 ‘평화 이루기’라고 부르는 것을 자유와 단합, 그리고 모두를 위한 공정함을 이루는 과정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옥스 회장은 학자와 법조인, 종교 지도자로서 약 70년 동안 미국 헌법을 연구해 왔다.

신앙, 자유 그리고 공동선

이번 연설은 교회 회장이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말씀한 첫 사례였다. 국립대성당은 스스로를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이번 행사는 미국의 헌법의 날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행사의 주제는 “신앙, 자유 그리고 공동선(Faith, Freedom and the Common Good)”이었다. 참석자들은 종교적 신앙과 미국 민주주의의 관계를 살펴봤다.

또한 이번 모임은 국립대성당의 “A Better Way” 시리즈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 시리즈는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공통점을 찾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옥스 회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공적인 삶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고”, “분열된 세상에서 단합에 대한 희망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도덕적 기준”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회의 역사에서 배운 평화 이루기

이어 옥스 회장은 교회가 종교적 소수 집단으로 겪었던 역사를 돌아봤다. 초기 성도들은 미주리주에서 쫓겨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교회 회원들은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옥스 회장은 말했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과 자유와 단합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는 후기 성도들이 중요한 신앙과 종교적 실천을 지키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타협하는 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러한 노력이 평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유타 타협’에서 찾은 평화 이루기의 사례

옥스 회장은 2015년의 ‘유타 타협(Utah Compromise)’을 평화 이루기의 좋은 사례로 소개했다.

당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와 차별 금지를 지지하는 단체들은 여러 문제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양측은 서로 대화를 시작했고 협상에 참여했다.

옥스 회장은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유타주에서는 종교의 자유와 차별 금지를 함께 보호하는 법이 마련됐다.

옥스 회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이 법은 어느 한쪽이 원했던 모든 것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양쪽 모두에게 중요한 혜택을 주었습니다.”

또한 그는 이러한 결과가 서로의 필요와 입장을 조정하는 입법 과정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옥스 회장은 과거 미국 연방대법원장 얼 워런의 법률 서기로 일했다. 이후에는 유타주 대법원 대법관으로 재직했다.

그는 유타 타협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의견이 크게 갈리는 문제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시민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어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 법도 따라야 할 때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과 평화롭게 살아가야 합니다. 특히 우리와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과 걱정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한편, 옥스 회장은 이러한 협상과 협력이 자신의 핵심 가치를 포기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 완전히 동의하지 못하더라도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과정 자체가 평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봉사를 통해 평화를 이루다

옥스 회장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봉사하는 후기 성도들의 모습도 소개했다. 전 세계의 많은 교회 회원들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현장으로 나간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을 전할 때,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은 그들의 종교가 무엇인지 묻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원봉사자들도 교회 회원들만 돕지 않고 모든 사람을 돕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고 설명했다. 재난 상황에서는 안전과 가족, 희망과 같은 기본적인 필요가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의 종교나 배경보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일이 먼저가 된다.

옥스 회장은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평화를 이루는 일이 재난 구호에만 머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은 어려워진 관계를 회복하고 사람들의 고통을 줄인다. 더 나아가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의 이해를 높이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

마지막으로 옥스 회장은 신성한 정체성을 이해하는 것이 평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모두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아는 것은 다른 모든 사람의 가치를 신성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또한 이러한 이해는 편견과 인종차별을 넘어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옥스 회장은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살아오며 배운 점도 나눴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국가의 법을 따르고 더 나은 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우리의 적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제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물론 이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도움을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분은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또한 우리가 그 계명에 순종하려 노력할 때 도와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끝으로 옥스 회장은 국립대성당에서 기도로 말씀을 마쳤다.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행사는 워싱턴 국립대성당과 브리검 영 대학교의 휘틀리 연구소(Wheatley Institute)가 함께 주최했다.